[2020-03-10] LG디스플레이, 코로나 반사이익에 적자 수렁서 탈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생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CD패널 가격 상승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LCD사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으로 전환 중인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사업전환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LCD TV 패널의 3월 상반월 가격은 2월 하반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65인치 패널의 가격은 182달러(1.1%), 55인치 패널은 120달러(2.6%)로 집계됐다. 43인치 패널과 32인치 패널 역시 각각 79달러(2.6%), 37달러(5.7%)로 상승했다. 다만 75인치 패널의 경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하락세를 보이다 12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이 LCD 생산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생산성이 급감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BOE의 우한 10.5세대 신규 생산라인은 3월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써는 적어도 7월은 지나야 가동될 것”이라며 “패널 가격 상승세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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