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4] 中BOE의턱밑 추격…애플손에 달린 LG디스플레이

애플의 내년도 '아이폰'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 테스트를 앞두고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의 경쟁구도가 가열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2020년출시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을 위한 퀄리티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한상범부회장 주재 고위 임원 회의에서도 경쟁사인 BOE의 최근동향과 애플 납품 준비 상황, 성능수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품질 이슈로 아이폰 공급에 실패한데다, 애플이요구하는 스펙이 전년도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올해는 양산 테스트 뿐 아니라 향후 공급시양산 수율까지 문제없이 확보해야 하는 변곡점에 섰다.

애플은내년 신형 아이폰에 3가지 크기의 OLED모델을 출시한다. 아이폰에 들어갈 터치 일체형 플렉시블OLED는 그 동안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해오다시피 했는데, 애플은삼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이 1차공급사이며, LG디스플레이와 BOE는 2차공급사를 두고 겨루고 있다.

애플의삼성 의존도 축소 의지는 LG에 기회다. 그러나 기술력이 발목을 잡았다. 패널 뿐 아니라 메모리반도체,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등 삼성 부품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을 줄이고 싶어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매번 애플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애플의 사전 테스트를 받았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양산테스트를 통과한다고 해도 실제 양산 수율이 얼마나 나올지, 물량규모와 생산라인 가동 시나리오가 어떻게 될 지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도 고민이다. 

BOE의 추격도 예상보다 빨랐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와 자금 조달 문제로 애플 전용 라인 양산이 늦어진 사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는 급속도로 세를 불렸다.

발빠르게 중국에 터치 일체형 플렉시블 OLED라인을 구축, 내년 양산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BOE가 50%대의 수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BOE가 LG를 제치고 올해 하반기 화웨이의 신모델 'P30프로'에 대한 물량을 가져가면서, 올해 하반기엔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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